정연옥 교수와 함께 하는 ‘한국 자생식물과 화장품 원료’

■ 학 명 : Ligusticum tachiroei (Franch. & Sav.) M. Hiroe & Constance

■ 이 명 : 돌회향, 산회향

■ 화장품 원료성분명 : 회향추출물(Foeniculum Vulgare (Fennel) Fruit Extract), 회향잎추출물(Foeniculum Vulgare (Fennel) Leaf Extract), 회향뿌리추출물(Foeniculum Vulgare (Fennel) Root Extract) 외 다수

■ 중국수출가능여부 : FOENICULUM VULGARE EXTRACT(茴香（FOENICULUM VULGARE）提取物) etc.

■ 생약명 : 회향(茴香), 야회향(野茴香)

■ 과 명 : 산형과

■ 개화기 : 7∼8월

■ 적용 산업 분야 : 음료, 의약품소재, 화장품 원료, 에센스오일

▶채취방법 : 가을에 성숙된 종자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성분 : anethol, d-enchon, d-pinene, anisaldehyde, linoleid acid

▶사용부위 : 종자

개회향은 회향(茴香)의 일종으로, 향이 좋은 식물이다. 향료를 추출해 화장품 재료로도 사용하고 생선 비린내나 육류의 느끼함과 누린내를 없애고 맛을 돋우는 데에도 사용한다.

회향은 그 재배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다. 그리스 신화에도 인간에게 불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프로메테우스가 신에게서 불을 훔칠 때 회향 줄기의 빈틈에 숨겨 왔다고 한다. 고대 로마에서는 장수를 위해 회향을 재배했다고 하며 영국에서도 회향 다발을 걸어 두면 잡귀가 얼씬거리지 않는다고 믿었다.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은 향이 좋아서 생긴 것 같다.

식물명 앞에 ‘개’가 붙으면 원래는 원종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개회향의 경우는 그 향이 진한 것은 회향과 충분히 견줄만 하다. 또한 뿌리와 잎에서 나오는 향 만큼이나 종자에서 나오는 향이 매우 강하다.

필자가 직접 종자에서 나오는 향을 추출하기 위해 종자를 받아 향을 추출해 본 결과 외국 허브에서 추출한 향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향이 좋은 만큼 수율이 높아야 하는데 수율은 0.01%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를 상업 차원으로 이용하기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에센스오일에 비해 너무 고가여서 뿌리와 함께 추출해 이용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생육특성 : 개회향은 우리나라 각처의 깊은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주변습도가 높고 반그늘이며 주변에 물기가 많은 바위틈에서 자란다. 키는 10∼30㎝이고 뿌리에서 자란 잎의 길이는 약 20㎝ 정도이며 잎몸은 3∼4회 정도 깃털 모양으로 갈라진다.

뿌리는 굵고 깊이 파고들며 줄기는 곧추선다. 꽃은 백색으로 원줄기나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뭉쳐서 핀다. 열매는 9∼10월경에 타원형으로 달리고 날개 같은 능선이 있다.

자생지가 넓게 분포하는 품종이 아니고 비교적 높은 산의 바위에 붙어사는 품종이어서 일반인이 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등산로를 걷다 보면 집에서 먹는 한약재 달일 때 나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 곳을 보면 회향류를 볼 수 있다.

▶주요성분 쓰임새

-d-pinene(피넨) : 터펜의 탄화수소. 알파-피넨과 베타-피넨이 있다. 식물 방향유에 널리 들어 있다. 합성 장뇌, 인공 향료의 원료, 살충제 따위로 쓴다.

-anisaldehyde(아니스알데하이드) : 강한 방향을 내는 무색의 투명한 액체로 아니스에서 발견되며 버찌향의 조합과 베이커리 제품,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착향료이다.

-linoleid acid(리놀레산) :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 리놀레산은 모든 포유류에게 필수적으로 섭취되어야 하는 지방산인 오메가-6 지방산 그룹에 속한다.

▶비슷한 식물

-회향 : 꽃은 황색으로 7~8월에 피며 키는 2m이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우리나라 각지에서 재배하지만 야생으로 자라는 것도 있다.

■ 정연옥 교수는? 전국의 야생식물을 직접 찾아가서 연구하여 실증위주의 자료를 취합, 학계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원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학회활동과 더불어 (주)수이케이와 함께 나고야의정서 대비 한국의 천연자원 연구와 원료화 작업을 진행하며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식물지원을 개발하는데 정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