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포스트차이나’로 불리며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최고의 유망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도, 그리고 동남아 시장의 경제강국 싱가포르의 최근 화장품 시장 트렌드에 대한 리포트가 나왔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 www.kcii.re.kr )이 K-뷰티 주요 수출 대상 국가의 시장 동향을 담은 2021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9호(인도·싱가포르 편)를 발간, 이들 시장에 대한 최신 정보와 움직임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인도-각질관리 제품, 싱가포르-블루라이트 차단 제품 관심 증가

인도 시장은 습도가 높은 기후 특성으로 인해 지성 피부 또는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이 각질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메이크업보다 스킨케어에 더욱 집중하면서 각질 관리는 인도 여성 소비자의 중요한 스킨케어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

특히 각질과 피지관리에 효과를 발휘하는 AHA·BHA 성분을 함유한 제품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디오디너리’와 같이 수입·유명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인도 로컬 브랜드의 시장 진출이 주목할 만한 사례다.

싱가포르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록다운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블루라이트 노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콜라겐을 손상시키고 노화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관심이 이어졌다. 자외선 차단제는 물론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부문에서도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가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상황이 이를 반증한다.

연구원 측은 “인도에서는 각질관리, 싱가포르에서는 블루라이트 차단 등 각각 특정 효과를 가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충실히 부합하는 제품 효과를 적극 어필해야하는 동시에 이를 효과 높게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믹스에 대한 세심한 전략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클렌징 카테고리, 인도에서 상승세…K-마스크팩은 싱가포르서 인기 가도

인도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은 지난해와 올해 9월 모두 클렌징 제품이 인기 순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아로마 매직 ‘차콜 페이스 워시’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로마테라피, 아유르베다와 같이 친환경을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피지와 노폐물 제거에 효과를 발휘하는 대나무 숯을 이용한 제품. 모든 피부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특히 지성 피부를 가진 소비자 사이에서 호평과 함께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한국 제품 더말 ‘펄 콜라겐 에센스 마스크’가 가장 높은 인기 순위에 등극했다. 진주 파우더를 함유한 마스크팩으로 피부 자극이 작은 면 100% 시트와 식물성 성분을 주원료로 삼아 보습 효과는 물론 피부노화를 막아 ‘진주처럼 매끄러운 피부에 도움’을 준다는 효과를 강조함으로써 인기가도에 접어들었다.

나이카(인도)·왓슨스(싱가포르)가 핵심 채널

나이카는 유통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2천400여 개 이상의 검증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뷰티북·나이카TV·뷰티 구매 가이드·나이카 네트워크 등 소비자의 구매 선택을 돕는 뷰티 어드바이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럭스토어 왓슨스는 홍콩을 위시해 동남아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채널. 현재 싱가포르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화장품 채널로 자리잡았다. 멤버십 시스템과 독점 상품,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고객의 지속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고 전용 블로그를 통해 뷰티 팁부터 헬스케어까지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