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제조·판매하고 있는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물티슈) 전 품목에 대한 자진회수·폐기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 물티슈 관련 이슈 원인 파악(7월 21일 오후) △ 식약처에 자진회수 사실 고지 → 의약품 안전나라에 회수관련 내용 게시(7월 22일 오후) △ LG생활건강 팝업창 고지·관련 보도자료 배포 등의 과정을 밝히고 “베비언스 물티슈 제품 문제로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요지의 사과문도 고지했다.
사건 경위
이번 사안의 문제가 된 것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수거검사(연구사업) 진행 중 LG생활건강이 제조·판매하고 있는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물티슈-제조번호 1LQ에 한함) 제품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들 성분은 과거 문제가 됐던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로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식약처는 관련해 해당 제품의 문제가 됐던 제조 롯트(1LQ)에 한해 회수와 폐기를 명령했다.
LG생활건강 측 “소비자 안전 이슈에 책임 한계없어”
LG생활건강은 사과문에서 “당사는 최근 발생한 베비언스 물티슈 제품 문제로 소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전제한 뒤 “이번 물티슈 관련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에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당사의 제품 안전관리 전 과정을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 물티슈 문제가 제기된 즉시 원인 확인 절차 진행 △ 그 결과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 캡 70매’ 한 개 로트 1LQ(23.11.08)에서 CMIT/MIT 성분 극미량(2.4ppm) 검출 확인 △ 해당 제품에 사용하는 ‘물티슈용 부직포’를 납품하고 있는 협력업체 한 개 생산라인에서 세척작업 이후 잔여세척제가 존재 △ 세척제 성분이 부직포 원단에 혼입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확인 과정도 함께 설명했다.
회사 측은 “법적인 책임 귀속 문제를 떠나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 자체에 대해 LG생활건강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해 주신 소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히고 “CMIT/MIT는 휘발성이 매우 낮아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가능성 또한 매우 낮고 물티슈 제품은 세정 목적의 닦아 쓰는 제품으로 인체 흡입과는 무관하다. 국제전문기관 미국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CIR)는 CMIT/MIT에 대한 안전성 평가 결과 바르는 화장품에서 7.5ppm 이하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했고 유럽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에서도 CMIT/MIT, 그 대사 산물은 인체 조직 내에 축적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해명도 함께 덧붙였다.
그렇지만 “LG생활건강은 소비자의 안전 이슈에 대해서는 책임의 한계가 없다는 마음으로 베비언스 물티슈 제품의 문제를 철저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회수명령 대상 로트 뿐아니라 2022년 7월 4일 이전에 제조한(사용기한 2024년 7월 3일) 베비언스 온리7 물티슈 전 로트에 대한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고 이번 사태에 대한 최종 방침을 전하고 “이것이 그동안 LG생활건강 제품을 사랑해 준 소비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취하는 적극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LG생활건강 고객상담실(080-023-7007)로 연락해 안내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