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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이대로 사업해도 괜찮을까요?”

화성산업진흥원 ‘2022년 제2회 화이트바이오 기술세미나’
김기현 슬록 대표 ‘탄소중립 시대! 화장품 업계 대응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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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제로는 대기업한테 해당되는 얘기 아닌가요?” “탄소 탄소 하는데 우리는 그런 거 잘 몰라요.” “경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탄소가 뭐가 급한가요.”

 

이에 대해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 파타고니아 창업자는 이렇게 말한다.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라고 말하는 그는 9월 4조원 규모의 회사지분 전액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탄소 이야기다. 지구는 지금 탄소로 몸살을 앓는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외치는 목소리가 거세다. 기업 경영의 판이 바뀌고 있다. 탄소중립시대다.

 

화장품산업에서 탄소중립이 가능한가. 화장품은 태생적으로 고탄소 구조 산업이다. 화학 성분과 플라스틱 용기가 주 원료이기 때문이다. 화장품업계, 탄소제로 논의 어디까지 왔나. 가치소비‧미닝아웃‧클린뷰티 트렌드로 소비자는 빠르게 움직이는데 화장품산업은 어디로 가나.

 

탄소 감축+상쇄=탄소중립 달성

 

 

“이젠 환경이 힘이다. 화장품 전성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원물재배에 눈 돌려야 한다. 화장품 원료 선순환 플랫폼이 필요하다.”

 

탄소중립을 규제가 아닌 새 사업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화성산업진흥원이 14일(수) 경기 동탄2인큐베이팅센터에서 개최한 ‘2022년 제2회 화이트바이오 기술세미나’에서다.

 

이날 김기현 슬록 대표는 ‘피해 갈 수 없는 ESG, 탄소중립 시대! 화장품업계에서 해야 할 일은?’을 발표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인 탈탄소‧저탄소 분야에 기업이 성장할 기회가 있다. 환경적 가치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제거량을 상쇄해 온실가스 순배출량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김 대표는 탄소 감축뿐 아니라 상쇄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탄소 감축 활동을 실시해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인다. 모자란 부분은 나무심기 등 탄소 상쇄 활동을 펼쳐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감축은 △ 원자재‧연료 전환 △ 폐자원 재활용‧재사용 △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 에너지 효율화 설비 도입 △ 공정 변경‧효율화 △ 에너지‧자원 절약 활동 등으로 실현된다.

 

탄소상쇄는 △ 탄소배출권‧탄소크레딧 구매 △ 조림‧재생에너지‧에너지효율 투자 등이다. 원물재배를 통해 화장품 성분의 신뢰도를 높이고 탄소상쇄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다.

 

화장품 고탄소 구조 개선해야

 

이어 김 대표는 화장품산업의 고탄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장품은 석유화학 계열 고탄소 합성소재를 사용한다. 환경산업기술원 환경성적표지 평가계수에 따르면 탄소배출 기초화학물질(70개)이 포함된 화장품성분은 약 700개에 이른다. 화장품은 플라스틱 포장재 비중이 높고 재활용이 어렵다.

 

그는 화장품 고탄소 구조를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 △ 고탄소 성분(탄소배출 기초화학물질 함유 성분) 배합 최소화 △ 전성분 20개 이하 처방 △ 못난이 농산물·부산물 활용 △ 워터리스 제형 △ 업사이클링‧에너지절감기술적용 등 탄소발자국 감축‧상쇄 성분 사용 △ 석유계 플라스틱 대체 바이오 플라스틱 활용 △ RE100 가입(현재 아모레퍼시픽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록시땅 가입) 등을 제시했다.

 

“ESG 화장품 팔아요” 영국 컬트 뷰티

 

 

이어 국내외 화장품업계의 탈탄소‧저탄소 사례로 △ 제로웨이스트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시타’(SIITA) △ 용기 재사용을 돕는 ‘이너보틀’과 스웨덴 ‘포고’(FORGO) △ 유럽의 카본 네가티브 브랜드 Ethique‧Neighbourhood Botanicals‧Azure △ 전성분수 10개 이하인 프랑스 클린뷰티 브랜드 ‘토폴로지’(TYPOLOGY) △ 제로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아로마티카’ △ 종이튜브 △ 생태계 교란식물인 제주 조릿대나 가시상추를 활용한 화장품과 치약 등을 들었다.

 

영국 컬트 뷰티(CULT BEAUTY)는 온라인몰 내 ‘컬트 컨셔스’(Cult Conscious) 카테고리에서 ESG 화장품을 소개한다. 기후‧노동‧폐기물‧공동체 등 소셜임팩트 창출형 제품 1천여개를 선정해 판매한다.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제품별 ESG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그린워싱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미국 캐나다 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한국은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초과 대기업의 ESG 공시를 의무화했다. 2030년까지 전 상장사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EU는 2025년부터 탄소국경세를 부과한다. 적용 품목과 배출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화장품 수출기업은 글로벌 탄소 규제에 포괄적인 대응책을 세울 시점이다. 필환경 시대다.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만 살아남는다. 화장품 내용물‧포장재‧브랜드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립·실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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