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여 안개를 걷어가다오’.
정훈희는 노래 ‘안개’에서 간절히 희망했다. 안개 없는 상태를.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라고 했다.
뿌연 상태에서 벗어나 빛으로 나아가기. 크로노스에서 빠져나와 카이로스로 건너가기. 크로노스(Chronos)는 직선적으로 흐르는 물리적 시간을 말한다. 반대로 카이로스(Kairos)는 주관적이고 특별한 시간을 가리킨다. 모든 것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 우리에겐 카이로스가 필요하다. 카이로스는 기회의 신이다.
서울시×성신여대, 뷰티 전문가 225명 양성
한지수 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 책임연구원(성신여대 교수)은 기회를 선물한다. 혁신적인 뷰티교육을 통해서다. 서울시와 성신여대가 손잡고 만든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가 변화의 시작점이다.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는 지난해 교육을 시작했어요. 지난 해 1기 교육에서 뷰티 전문가 백명을 배출했죠. 올해 2기와 3기는 인원이 각각 125명으로 늘었어요. 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2기생 모집 경쟁률은 4:1까지 치솟았습니다.”
교육 과정은 △ 뷰티 브랜드 매니저(BM) △ 맞춤형 화장품 전문가 △ 뷰티 홍보 전문가 △ 뷰티 브랜드 창업 △ 조향 전문가 과정 등이다. 올해부터 조향 전문가 과정을 신설했다.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반영해서다. 6월 14일 연 프랑스 조향학교 ISIPCA 초청 특강에는 약 140명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초개인화 맞춤형 뷰티교육…현장 적응력↑
한지수 책임연구원은 현장형 인재를 배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글로벌 뷰티산업을 이끌 융복합형 교육을 실시한다.
“화장품 제조‧유통‧관리‧법률 분야까지 아우르는 교육을 제공해요. 초개인화 흐름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교육도 강화했습니다. 뷰티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살아있는 교육.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의 경쟁력이에요.”
성신여대 교수진과 뷰티업계 전문가가 강의를 맡아 교육의 질을 끌어올렸다.
맞춤형 화장품 교육은 제조 실습실에서 진행해 현장 적응력을 높였다. 뷰티 전문가가 제시하는 1:1 마케팅 솔루션은 수강생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장은 2기 교육생에게 한국 뷰티산업 동향과 화장품 산업의 발전 단계을 제시했다. 생생한 경험담은 소금처럼 반짝였다.
“교육이 취업‧창업으로 연결되도록 해요. 폭넓은 산학관 네트워킹을 통해서요. 교육 수료생들을 초청해 취·창업 특강을 열고, 맞춤형 구직정보를 제공하죠. 강사들도 직접 교육생들과 실시간 소통하고요. 뷰티업계 소식을 발빠르게 공유해서 기회를 잡죠.”
1기 수료생 100명 가운데 62명이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했다. 62명 가운데 현재 21명이 화장품업계에 진출한 상태다. 화장품 브랜드사에 입사하거나 창업했다. 일부는 라이브커머스 판매자로 데뷔했다.
교육부터 취‧창업까지 원스톱 지원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는 8월 11일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2기 수료식을 연다. 125명의 뷰티 전문가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서울시와 성신여대는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취업 면접 교육을 연다. △ 이미지 메이킹과 퍼스널 컬러 진단(김행은 이미지 메이킹 교수) △ 화장품 기업특강(이봉환 LG생활건강 팀장) △ 창업 실무특강(김성수 BMS컨설팅 대표) 등이다. 또 직업선호도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창업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변한다. 다층적 다차원적 동시다발적으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는 변화에 맞설 무기를 쥐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