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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보호(Protect), 밤에는 회복(Recover)’.

최근 중국 기초화장품 시장을 움직이는 키워드다. 중국 소비자들이 아침에는 열노화‧광노화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을, 밤에는 주름‧탄력을 개선하는 제품을 바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P 저녁R’이 ‘아침C 저녁A’ 트렌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아침C 저녁A는 아침에 비타민C, 저녁에 비타민A를 바르는 스킨케어를 말한다. 2020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화장품을 넘어 식음료 열풍으로 번진 바 있다.

중국 소비자의 스킨케어 루틴이 ‘아침P 저녁R’로 변화하며 관련 제품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매리스그룹코리아가 19일 서울 구로동 마리오타워에서 ‘중국 화장품 유행 성분과 트렌드 분석’을 열고 ‘아침P 저녁R’ 사례를 발표했다.

김선화 매리스그룹코리아 차장은 ‘아침P 저녁R’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성분으로 ‘니코틴아마이드모노뉴클레오타이드’를 꼽았다.

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Nicotinamide Mononucleotide, 이하 NMN)은 중국‧미국‧EU 등에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유행하는 성분이다. 주름개선과 미백 효능이 특정 기능성 성분 대비 최대 1.7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신원료 등록건수에서도 NMN의 인기를 살필 수 있다.

NMN은 2022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총 6건이 신원료로 등록됐다.

이 기간 등록된 신원료 총 80건 가운데 7.5%를 차지한다.

차세대 효능원료로 떠오른 NMN는 ‘아침 P 저녁 R’ 관련 제품에 두루 사용되고 있다. 주름개선‧미백‧보습력을 갖춰서다. 피부 보호와 회복 효과를 내세워 스킨케어 핵심 성분으로 부상했다. NMN은 고가의 스킨케어 제품부터 중저가의 대체품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되는 추세다.

김선화 매리스그룹코리아 차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성분을 보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다.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이 성분을 하나하나 따졌으며, 인플루언서들은 화장품 성분 콘텐츠를 올려 주목 받았다. 화장품 성분을 중시하는 이들을 일컫는 ‘성분당’(成分党)이 출현한 시기도 이때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소비자 개개인이 인플루언서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유행을 만들고 이끌어 나간다. 소비자가 원하는 성분과 기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카더라’같이 누군가가 읊어주는 내용은 한계가 있다. 중국 현지를 발로 뛰거나, 화장품 기사나 틱톡을 실시간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