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할머니와 박막례할머니가 진검승부를 펼친다. 검 대신 원할머니는 향수를, 박막례할머니는 화장품을 들고 나왔다. 식품업계를 강타한 할매니얼 트렌드가 뷰티에서도 통할지 시선이 쏠린다. 원할머니보쌈족발은 ‘오 드 뽀싸므 넘버원 퍼퓸’을 선보였다. 원할머니보쌈 49주년을 맞아 제작한 한정판 향수다. 보쌈의 킥인 생강의 향긋함을 담았다. ‘뽀싸므’는 보쌈을 재치있게 풀어낸 단어다. 원할머니 오 드 뽀싸므 넘버 원 퍼퓸(WONGRAND-MERE Eau De Peau, Ca me No.1. 30ml)은 소중한 추억을 따뜻한 향으로 표현했다. 반세기 동안 사랑받은 보쌈의 핵심재료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원할머니보쌈을 상징하는 명가(名家)‧명품(名品)‧향수(鄕愁) 등을 향으로 풀어냈다. 베르가못‧진저‧자스민‧뮤게‧로즈‧시더우드‧시나몬 등이 어우러졌다. 고급스러운 진저 우디 향은 ‘맛있는 음식을 소중한 이와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이 향수는 원할머니몰과 무신사 뷰티 등에서 판매한다. 원할머니 향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원할머니 향수 신박하다’, ‘보쌈향은 아니겠지?’ ‘설마 진짜일까?’ ‘그리운 시골 할머니 향일 듯’ ‘향을 맡는 순간 군침 돌고 배가 고파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일본 이너뷰티(Inner Beauty) 시장에서 K-이너 뷰티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K-뷰티 열풍이 '먹는 K-뷰티'로 진화, 대한민국에서 유행하거나 인기가 높은 한국 건강기능 제품들이 일본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는 코트라 도쿄무역관의 리포트가 관심을 끈다. 일본 이너뷰티 시장 규모·동향 일본 후지경제에 따르면 올해 일본 보건기능식품(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1조1천541억 엔(전년 대비 4.0% 증가)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기능성 표시 식품’(Foods with Function Claims·FCC) 카테고리 성장세는 더더욱 두드러진다. 기능성 표시 식품이 보건기능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0년 44.1%에서 지속 증가해 올해에는 63.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소비자층 일본 시장조사 기업 TPC 오사카의 설문조사와 에스테 프로 라보(Esthe Pro Labo) 등의 조사에 따르면 △ 일본 이너뷰티 주요 소비자층은 20~40대 여성 △ 이들이 선호하는 성분은 콜라겐·유산균·히알루론산·플라센타
편의점업계가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 등이 뷰티 특화존을 강화하고 나섰다. 편의점은 소비자 접근성을 내세워 소용량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띄웠다. 편의점이 뷰티제품을 늘리는 것은 ‘3저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가‧저당‧저칼로리 트렌드로 고칼로리 음료‧주류‧식품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품목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편의점이 남성‧오프라인 위주에서 2060층 여성‧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이 역시 편의점 내 화장품 비중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편의점업계는 성장률이 둔화되는 추세다. 편의점업계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개년 동안 연평균 매출이 10.4% 증가했다. 올 상반기 들어서며 매출 성장률은 5.2%로 둔화됐다. 점포수 증가세도 꺾였다. 2017년 점포 증가율 14%에 비해 2024년에는 3.6%에 그쳤다. 편의점업계에는 생존이 절체절명 과제로 떠올랐다. 편의점은 경험과 콘텐츠를 팔기 시작했다. 급변하는 트렌드를 선점하고,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서다. 특히 편의점업계는 다이소를 눈여겨보고 있다. ‘다이소처럼’ 화장품 비중을 늘리고, 특화공간을 구성하는 움직임이다. 색다른 뷰티 브랜드로 새로운 매장
‘관용 없는 사회’로 여겨졌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관대한 이슬람’으로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MbS)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내세우며 이전까지의 전통 부족국가 수준에서 탈피, 사회 계약을 다시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 MbS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여기에 K-뷰티의 새로운 기회 요인을 간과할 수 없다. ‘2025 뷰티월드 사우디아라비아’는 2025년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리야드의 RICEC(Riyadh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린다. 14,860㎡ 규모의 전시장에서 35국가·340곳의 화장품·뷰티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며 전시 기간 사흘 동안 1만 명을 뛰어넘는 참관객의 방문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화장품·뷰티 전문 전시 ‘월드뷰티 월드와이드’의 파트너쇼이자 글로벌 화장품·뷰티 트렌드를 제시하는 중동 지역의 주요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회장 윤주택·IBITA)는 “우리나라 화장품·뷰티 산업의 역동성이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이 가지고 있는 높은 잠재력과 결합,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재활용 플라스틱은 더 독성이 강할 수 있으며 오염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그린피스의 경고를 담은 ‘영원한 유독성: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인한 건강위협에 대한 과학 보고서’가 발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하고도 효과 있는 대책 마련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즉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은 플라스틱을 더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염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린피스가 밝히고 있는 경고의 핵심 내용이다. “플라스틱-순환 경제는 양립 불가능” 특히 “플라스틱은 본질적으로 순환 경제와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 네트워크(Global Environmental Network)도 재활용 플라스틱이 순수 플라스틱보다 독성이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종합한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의 경우 재활용을 위해 플라스틱을 분해하면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환경에 분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의 또 다른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쉽게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그린피스의 보고서 발표 당시 글로벌 플라스틱 캠페인을 이끌던 그린피스 USA 그레이엄 포브스(Grah
최근 미국은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을 제치고 제 1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새로운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미국 화장품규제현대화법(이하 MoCRA)은 K-뷰티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시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MoCRA의 3대 핵심 요소를 분석한다. 1. 제품 등록과 전성분 검수: FDA가 요구하는 첫 번째 관문 MoCRA의 첫 번째 핵심은 제품 등록 의무화다. 모든 화장품은 FDA에 제품 정보와 전성분을 등록해야 하는데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제품 안전성 검증의 시작점이다. 현재 FDA가 지정한 화장품 원료 배합금지 성분은 11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는 규제의 허술함이 아닌 오히려 더 강력한 안전 관리를 의미한다. FDA는 명시적으로 금지되지 않은 성분이라도 소비자 건강에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제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색조 화장품 업체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FDA는 착색제와 색소에 대해 특별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립스틱이나 아이섀도 제품을 출시하려는 기업이라면 FDA가 승인한 착색제 리스트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승인되지 않은 성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리포트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인도·인도네시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 www.kcii.re.kr ·이하 연구원)이 K-뷰티의 미래시장으로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올해 열 번째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분석하고 있는 인도·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의 전체 트렌드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인기상품에 대한 내용을 정리·요약한다. 인도·인도네시아 최신 시장 트렌드 최근 인도 화장품 시장은 밝은 피부색에 대한 선호도와 이와 상반하는 사회적 지향, 그리고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인도 소비자는 오랫동안 백인의 피부처럼 밝고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피부색에 따른 차별을 경계한 사회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지난 2020년부터는 피부 미백 제품 광고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했다. 인도 뷰티 산업에서는 피부색을 묘사할 때 사용하던 ‘하얗다(Fair)·희다(White)·밝다(Light)’는 표현들은 지양하고 ‘빛난다’(Glow)는 표현으로 대체하기도 했다”고
한국콜마(대표이사 최현규)가 여드름균과 노화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여드름균의 양을 조절,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슬로우-에이징’(Slow-aging) 화장품 개발을 가속화한다. 한국콜마는 “나이가 들수록 여드름균이 감소하고 전체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SCI급 국제 저널 마이크로오가니즘(Microorganisms) 10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오가니즘은 미생물 연구분야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국제 학술지다. 한국콜마는 정부의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경북대학교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연구진은 20~29세와 60~75세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드름균과 피부 노화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즉 20~29세 피부에서는 여드름균이 83%가량 있었던 반면 60~75세 피부에는 61%로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한 것. (여드름 질환이 없는 피험자 대상) 한국콜마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유익한 여드름균의 양을 늘려주는 성분(미생물의 먹이)을 담을 전달체와 이를 잘 스며들게 할
종근당건강(대표 김호곤)이 운용하고 있는 피부고민 맞춤 더마 브랜드 ‘클리덤’(Cleaderm)이 다이소에 론칭과 동시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클리덤은 지난 5일 다이소 전용으로 출시한 더마 브랜드. ‘저분자 콜라겐 탄력채움 솔루션’ 라인으로 9품목을 내놓은 후 10일 만에 △ 탄력 실타래 크림 기획세트 △ 미스트 앰플 △ 아이 마사지 앰플 △ 탱글 립 세럼 등의 주요 제품이 완판과 동시에 재입고 문의가 쇄도 중이라는 전언이다. 종근당건강 측은 “유튜브·인스타그램·쓰레드 등 주요 SNS에서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리뷰 컨텐츠가 확산 중”이라고 밝히고 “품목별 잔여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나만의 특별한 사용법' 등의 리얼한 후기를 업로드 하는 등 소비자 주도 하에 커뮤니티 형태로 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탱글 립 세럼은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하는 SNS 영상을 통해 조회수 300만 명을 단숨에 돌파하기도 했다. 특정 제품이 주목받는 상황이 아니라 전 품목에 걸쳐 고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조영한 화장품사업부장·전무는 “저분자 콜라겐을 기반으로 한 피부고민 맞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극대화해 새롭게 맞이한 K-뷰티의 도약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단순히 해외전시회 한국관 구성·참가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시장 진출과 안정화, 이후 해당 시장(국가)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원-스톱 토털 지원 체계’를 가동해 나가겠습니다.” 연간 80회 이상의 해외전시회 한국관(국가관·IBITA 관 포함) 구성을 주관하면서 글로벌 화장품·뷰티 무대를 누비고 있는 윤주택 IBITA 회장이 2025년을 앞두고 밝힌 포부다. 윤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22년 한 차례 수출 감소를 단 1년 만에 극복하고 성장세로 돌아선 후 올해에는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쓰고 있는 K-화장품·뷰티 산업의 저력을 확인하고 있다”며 “국내의 여러 어지러운 상황을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화장품·뷰티 산업의 진정한 글로벌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회장은 특히 화장품 수출 부문에서 중소·인디 브랜드가 발휘하고 있는 파워는 K-뷰티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