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화장품산업’을 특정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첫 산업진흥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국내 화장품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전라북도 남원시가 화장품 전문 지식산업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남원코스메틱비즈센터’(이하 코스메틱비즈센터) 오픈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내년 6월 준공이 예정돼 있는 코스메틱비즈센터 역시 화장품산업 진흥조례와 마찬가지로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결실을 맺는 사업이다. 남원시장으로 취임한 2010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남원시의 화장품산업 진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환주 남원시장을 직접 만나 그 동안 진행해 왔던 남원시의 화장품산업 진흥정책과 이번 코스메틱비즈센터 건립·운영의 배경, 의미, 그리고 미래가치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울러 이환주 시장과의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대면 형식으로 진행했음을 밝힌다. <편집자 주> ■ 남원시와 화장품산업, 처음 듣게 되면 쉽게 연결이 되지 않는데 어떤 배경에서 이 같은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추진을 하게 됐는지. - 화장품산업 진흥은 선거공약이기도 했지만 이같은 구상을 밝혔을 때 대부분 의아해했던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취임 당시(2010년)에는 ‘K-뷰티’라는 단
욕심쟁이 노인은 젊어지는 샘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아기가 된다. 더, 좀 더, 보다 더 젊어지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그리스의 식민도시 쿠마에에 살던 무녀 시빌(Sibyl)은 아폴론 신에게 청한다. 손 안에 있는 모래알 수만큼 오래 살고 싶다고. 영원한 삶은 얻었으되 젊음을 얻지 못한 시빌은 계속 늙어 몸이 쪼그라들다 마침내 목소리만 남는다. 인간은 젊음을 꿈꾼다. 젊음에 대한 희구와 동경은 안티에이징 산업을 발전시켰다. 노화는 글로벌 소비자가 꼽는 첫 번째 피부 고민이다. 김효정 닥터제이코스 대표는 여기에 주목했다. 안티에이징 화장품 브랜드를 개발한 이유다. 2018년 6월 닥터제이코스를 세우고 3년 동안 기술 개발을 거쳐 올해 제품을 출시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몸담으며 세계 18개국의 23개 도시에 사는 1만 2천여 명의 피부 특성을 분석했어요. 이 자료를 가지고 피부유형을 81가지로 나눴고요. 소비자의 피부 타입‧특성‧고민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노화 방지를 중심에 두고 세 가지 브랜드인 닥터제이코스‧에스비랩‧피토일드를 선보였다. 닥터제이코스 벨벳 글로우는 주름 개선과 보습을 담당한다. 에스비랩 앰플은 피부장벽을
“코로나19는 △ 비건뷰티 △ 맞춤형 화장품 △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낳았다. 이 세가지를 관통하는 요소는 사람이다.” 최인석 레페리 대표는 사람 중심 트렌드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K뷰티의 새로운 성장과 방향성을 사람에서 찾았다. 최인석 대표는 8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뷰티 박람회에서 ‘뷰티 유튜버 빅데이터로 알아본 2021 뷰티 트렌드’를 강의했다. 이번 강의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뷰티 흐름과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국내 뷰티 유튜버 1천2백여명이 만든 콘텐츠 약 4만건을 분석해 특징을 도출했다. 최 대표는 “전세계가 코로나로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미래 뷰티시장을 새로운 눈으로 볼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뷰티 브랜드들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에서 길을 찾으려면 인간을 중심에 놓고 사고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핵심은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라이브커머스에서도 인간 중심 소통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인플루언서 커머스는 팬덤마켓으로 불리며 유통 시장을 흔들고 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유행에 따라 수익성만 추구하
“지유는 매출이 아닌 콘텐츠를 만듭니다. 전문가들이 모여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해요. 라이브 커머스는 매출을 내기 위한 필수 과정이죠. 라이브 커머스가 쌓이면 고객 충성도가 올라가요. 이게 매출로 연결되죠.” 김민성 지유 대표는 과정으로서의 라이브 커머스의 역할을 강조한다. 매출만 바라고 오는 브랜드와는 손잡지 않는다. 중소 브랜드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대형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 지유의 핵심 역할이다. “브랜드 힘이 약하면 플랫폼 파워를 이용해야 해요. 자사몰을 키우거나 대형 플랫폼에 입점하는 식으로요. 라이브 커머스는 이 두가지를 다 해결해줍니다. 라이브 커머스를 축적해 자사몰 역량을 강화하는 거죠. 라이브 커머스 레퍼런스를 모아 대형 플랫폼에 진출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지유(GIU)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유닛(Global Influencer Unit)의 약자다. 인플루언서와 전속 쇼호스트 150명이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만든다. 지유는 브랜드를 쿠팡‧롯데‧현대‧두타 등과 연결한다. 두타 온라인몰을 전담 관리하고, 쿠팡 라이브 전문 콘텐츠 제작한다. 경기도 주식회사의 라이브 커머스와 스토어 운영도 맡고 있다. 김민성 대표는
우송대 뷰티디자인경영학과가 글로벌 뷰티 리더를 배출하는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비상하고 있다. 우송대학교 뷰티디자인경영학과(학과장 김혜균)는 글로벌 뷰티산업을 선도할 뷰티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한다. 해외 25개국의 자매대학과 연계해 21세기 창의 비즈니스를 실현할 글로벌 뷰티 아티스트를 배출한다. 이론과 실무 역량을 갖춘 뷰티 전문 교수진이 뷰티와 마케팅 융복합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2학년도 뷰티디자인경영학과 원서 접수는 9월 10일(금)부터 14일(화)까지다. 모집 정원은 총 62명이다. 정원 내 △ 일반 △ 자기 추천 △ 지역 인재 △ 종합 전형을 실시한다. 정원 외 △ 농어촌 학생 △ 특성화고 졸업자 △ 기초생활 차상위 등도 선발한다. 뷰티+경영 결합 스페셜리스트 양성 우송대학교 뷰티디자인경영학과는 뷰티와 경영 교육을 결합해 미용 기술과 조직 운영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기른다. 세분화된 헤어‧피부관리‧메이크업‧네일아트 교육을 실시한다. 토탈뷰티 전문가 육성을 위해 △ 이미지 메이킹 △ 패션코디스타일링 △ 뷰티매니저 과정 등도 운영한다. 여기에 브랜드 관리와 인터넷 마케팅 교육을 더해 K-뷰티 전문가를 배출한다. LG생활건강‧LG패션 등과 손
UVC LED를 탑재한 신개념 쿠션 용기가 나왔다. 화장용 퍼프를 살균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용기는 다양한 브랜드의 쿠션 리필품과 호환된다.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해 친환경 흐름에도 부합한다. 스타트업 살아있는피부(salpy)가 개발했다. ‘화장품 쿠션 용기. 재활용이 어렵다는데 오래 쓰는 형태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윤대성 살아있는피부(salpy) 대표는 소비자 니즈 파악에 나섰다. 오픈서베이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퍼프 오염에 따른 UV 살균 콤팩트 필요성 조사’에 400명이 참여했다. 391명이 피부 트러블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코로나19 이후 피부 트러블을 고민하는 이들은 더 늘었다. 화장품 용기와 피부 트러블의 연관성을 파헤쳤다. “쿠션은 유분과 수분이 결합해 만들어지죠. 쿠션을 퍼프에 묻혀 얼굴에 바르면 세균 번식 환경이 조성되기 쉬워요. 세균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요.” 그가 살펴본 ‘사용 중인 화장도구가 사용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퍼프 79개 가운데 피부 사상균 검출율이 56.96%로 나타났다. 윤 대표는 △ 화장품 성분을 중시하고 △ 피부 트러블을 고민하며 △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살
“CIRS코리아는 중국 화장품시장 정보 소통 채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중국시장 동향을 발빠르게 입수하고 분석해 국내에 소개합니다. 화장품 중국 진출을 위한 법규 컨설팅부터 시험·등록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임항식 CIRS코리아 대표는 중국 화장품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중국 지사장과 인증본부팀장 등을 거쳐 2018년 11월 CIRS코리아를 설립했다. CIRS코리아는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화장품과 신 원료 등록 업무를 지원한다. 중국 항주 본사와 영국 미국 홍콩 지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업무의 정확성 신속성 효율성을 높였다. 중국 내 구축한 C&K시험소는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다. 중국 정부는 2019년 11월 C&K시험소를 수입비특수화장품의 시험 검사기관으로 지정했다. “C&K시험소는 중국 정부가 인증한 독립 시험기관입니다. 중국으로 수입되는 화장품의 시험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죠. 화장품‧화학제품‧소비재 등이 중국 규제요건을 충족시키도록 대응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임 대표는 화장품 효능평가 업무를 확대했다. 중국 화장품 법규가 변경되면서 NMPA에 화장품 등록 시
우리나라 자생식물에서 화장품 원료화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주)수이케이에 지난달부터 합류, 이를 위한 연구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연옥 연구소장(농학박사). 1988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34년을 넘도록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에 대한 연구에만 몰두해 온 ‘대한민국 토종·자생식물 전문가’다. 남으로 한라산에서부터 북으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정 소장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과 들이 없다고 할 정도다. “제가 지금까지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연구하면서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지켜온 원칙이 있습니다. ‘식물의 뿌리는 손대지 않는다, 그 뿌리가 필요하면 돈으로 구입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누구나 ‘야생식물(화)을 연구하면서 뿌리를 뽑지 않으면서 어떻게 완전한 연구를 할 수 있느냐’고 되묻지만 뿌리와 꽃만으로도 충분히 그 효능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웃을지 모르겠지만 야생화와 함께 지금껏 지내다보니 이제는 대화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궂이 뿌리를 뽑지 않아도 그가 가지고 있는 효능·효과를 얼마든지 감지할 수 있게 됐지요.” 그런 그가 말하는 ‘단 한 번’은 언제였을까. “남원시 자문교수를 할 당시였지요. 당시 남원시장의
코끼리의 상아나 바닷거북의 등껍질을 대체하는 물질로 탄생한 플라스틱. 기적의 소재로 불리던 플라스틱이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역습에 대응하는 인류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바빠졌다. 썩지 않는 지구 쓰레기가 불러올 다양한 위험이 예견되면서다.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를 몰고 온다. 미세 플라스틱은 다시 우리 식탁 위로 오른다. “인간도 조금은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 사회」를 쓴 미국 과학 저널리스트 수전 프라인켈(Susan Freinkel)의 말이다. 플라스틱을 잘 만들고, 잘 쓰고, 무엇보다 잘 버려야 하는 시대다. 플라스틱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전 생애주기를 책임감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뭉쳤다. 3월 25일 창립한 그린플라스틱연합이다. 에코패키지솔루션‧테라사이클‧롯데마트‧블랙야크‧CJ제일제당 등 화장품을 포함한 플라스틱 관련 산업체 40여개사 참여했다. “플라스틱은 우리의 모든 삶과 연관돼 있어요. 플라스틱 사용을 막을 수 없다면 덜 유해한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을 찾고,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대체제를 개발하기 위해 중소기업체들이 모였어요.” 김지훈 그린플라스틱연합 이사를 중심으로 산업
코로나19 팬데믹이 변화시킨 기존의 일상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화장품 부문에서는 천연·유기농·비건·친환경 등의 개념을 모두 포함하는 ‘클린 뷰티’가 대세로 떠올랐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특정 분야에서의 흐름이 사회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잡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인 경우도 유사하게 벌어지곤 한다. “창업과 동시에 천연·유기농·오가닉 등에 기반한 화장품 개발에 역점을 뒀었죠. 일반 화장품에 비해 확장성이 떨어지고 관련 개념 조차 명확하지 않았던 시기여서 빠른 성장을 기대하지는 않았어요. 다행스럽게 우리나라에서도 ‘천연·유기농화장품’을 법제화한데다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 갈수록 천연·유기농·비건 등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확연해지고 있어 아이덴티티를 ‘천연·유기농·비건화장품 등에 특화한 ODM 기업’으로 설정해 시장 공략의 수위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천연·유기농 화장품 전문 제조기업 스킨큐어(주)를 이끌고 있는 김명옥 대표가 제시하는 방향이다. 특히 천연·유기농 화장품 부문은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의 한계와 이러한 상황에서도 제형과 안전화를 모두 만족해야 한다는 과제를 마치 숙명처럼 짊어져야 하는 영역이어서 그만큼 부담과 노력이 절실하다. “사업 초기에
제주도로 본사를 옮기고 ‘제주기업’으로서의 사업을 본격화한 지 올해로 8년차에 접어드는 (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을 이끌고 있는 강유안 대표는, 사실 많은 설명이 필요치 않은 인사다. 화장품 업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이라는 말이다. 제주도에 터전을 마련하고 제주도산 천연 자원을 이용한 소재개발과 이를 위한 정부 과제 수행, 유기농 화장품 관련 국책과제를 통한 표준을 마련하는 등 원료·소재 개발을 포함한 R&D 부문에서 성과를 일궈낸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도 ‘억척’스러우리만치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 제주온, 하이온 브랜드에 이어 올해에는 세 번째 브랜드이자 더마·비건 콘셉트를 내세운 ‘딥프루브’를 론칭한 (주)대한뷰티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된 지난 일년 반 동안에도 기존 해외 거래선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개척을 계속 했다. “지난해 코트라의 지사화 사업 10곳을 통해 덴마크·러시아·영국·독일 등 9국가에 진출했고 현재에도 10곳에 대해 수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러시아(모스크바)에는 제주온 울금라인으로 드럭스토어 체인 입점을 완료했다. 동시에 유럽 국가와 중동지역(GCC 6국가)에 대해 공을 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가에서는 대마의 의학 효과를 인정해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현재 오락 목적의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일부 주(콜로라도 등 15주)·캐나다·우루과이·네덜란드·조지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미국의 경우 아이다호와 네브래스카 주, 단 2곳 만이 불법이며 나머지는 합법·의료용 합법·의료용 CBD·저 THC 합법화 등으로 완화한 상태다. 그렇지만 서유럽 국가와 중남미 국가 대부분은 비범죄화하고 있고 이외의 국가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이를 합법화·비범죄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신현수 (주)A24 대표는 이노코스마글로벌(주) 미국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이 같은 흐름을 일찍 파악했다. 이노코스마글로벌(주)이 개발, 생산하고 있는 모든 브랜드·제품이 천연·유기농 화장품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도 CBD(칸나비디올)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갖는데 배경으로 작용한 것 역시 사실이다. “이번에 한국시장에 선보이는 A24 헴폴릭 라인은 USDA 오가닉 인증을 포함해 비건·크루얼티 프리 등 관련한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제품으로 구성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헴프에서 추출한 CBD 성분의 상업적 활용이 가능해졌고 특히 CBD는 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