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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창간 4주년 특집-‘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혁을 준비하라!’ ④ 온라인 플랫폼, 새로운 대안될까

브랜드·수출·바이어매칭·OEM·ODM…줄줄이 온라인 行
업종마다 잇따라 플랫폼 구축…베네피트 제공못하면 ‘사상누각’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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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자를 꼽는다면 오프라인 매장과 국제 규모의 화장품·미용산업 관련 전문 전시회(전시 에이전시), 그리고 이와 관련한 여행·부스장치기업, 그리고 대면을 통한 수출중심의 기업,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체계를 유지해 온 OEM·ODM 업계 등이 맨 앞자리를 차지한다.

 

 

‘상반기 매출 제로’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서도 출구전략을 위한 노력은 이어졌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개월여가 지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 역시 결론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모아졌다.

 

물론 이 같은 모델의 도출은 디지털 시대의 본격화와 함께 추진되고 있었고 일부에서는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은 이러한 변화와 현실화를 급격하게 앞당겼다.

 

온라인 채널 & 플랫폼으로

화장품 유통의 주도권이 온라인 채널로 옮겨간 지는 이미 5년이 넘어섰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렇지만 그 간의 이동속도와 코로나19 이후의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주요 기업의 오프라인 채널의 축이었던 로드숍의 하락은 예견된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놓을 수 없었던 ‘미련’을 코로나19가 가볍게 털어내 주었다.

 

아모레퍼시픽이 로드숍 부활의 극적인 신호탄으로 만들겠다며 지난 2018년 9월 야심차게 론칭한 아리따움라이브 1호점(강남)은 1년 8개월 만인 지난 5월 결국 매장 철수라는 상황을 맞았다.

 

물론 회사 측은 매장 계약 등을 포함한 다른 이유를 들었지만 이 사안은 아모레퍼시픽이 채널변화에 대해 ‘너무나도 안일한’ 대처를 했으며 이는 회사 전체의 경영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상징적인 사태로 해석되기에 충분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이 보이고 있는 행보는 서둘러 온라인 채널과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 네이버·11번가 등 대형 온라인 기업과의 제휴 △ 전용 브랜드의 개발과 주요 브랜드의 오픈마켓 입점 △ 패션기업을 포함한 디지털·온라인 역량 강화에 필요한 요소를 갖춘 기업과의 MOU 진행(무신사와 합자조합 결성) △ 가장 최근의 아마존 입점(아모레퍼시픽·마몽드) △ 해외시장 진출 시 온라인 우선 입점(설화수 인도 진출) △ 신제품 라이브커머스 시행(설화수 신제품 중국시장 론칭)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쏟아진 정책과 전략들이다.

 

기업마다 온라인·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며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3년 동안 부진에 빠져있지만 여전히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바이어·해외시장 개척위한 새 모델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또 하나의 산업은 국제 전시회와 주요 에이전시. 코로나19 팬데믹 선언(3월)으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봉쇄되면서 상반기 예정됐던 모든 일정은 취소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에이전시 (주)코이코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모델로 내놓은 것이 ‘K-뷰티 커넥트’(K-Beauty Connect·KBC).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 자체가 불가능해진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B2B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전 세계 화장품·뷰티 산업과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언택트 새대’의 도래와 함께 온라인 소통 공간으로 탄생하는 KBC는 오프라인 국제전시회의 취소·연기 상황을 극복하는 동시에 한국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와의 자유롭게 비대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

 

K-뷰티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매칭을 해외 플랫폼·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삼아 해외 바이어 정보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효율성 높은 마케팅·영업을 진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획·혁신성이 두드러지는 K-뷰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바이어 또한 비즈니스에 필요한 K-뷰티 브랜드와 상품, 해당 기업을 찾을 수 있다.

 

KBC는 9월까지의 준비·시험가동·기업&바이어 유치 등 사전작업을 거쳐 오는 10월부터는 온라인 B2B 플랫폼으로써의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OEM·ODM 연결 플랫폼

한국콜마가 지난 6월 론칭한 ‘플래닛 147’은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이자 아이디어 하나로 화장품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론칭한 케이스다.

브랜드 기업과 OEM·ODM 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존재하고 있으나 이를 OEM·ODM 기업이 직접 나서서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에 나선다는 점에서 OEM·ODM 기업이 먼저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7월 초에 문을 연 뷰티메이커스 서비스 ‘메이커 스페이스’ 역시 기존 온라인 플랫폼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선보인 경우다. 뷰티메이커스 홈페이지를 통해 브랜드 기업은 제조 문의에서부터 상품 수령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영업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화장품 제작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모델이다.

 

IT솔루션 전문기업 씨와이가 같은 달에 론칭한 ‘COS 247’은 화장품 개발과 출시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메신저·통화·미팅 등 기존 채널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화장품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한다는 기획에서 출발한 경우다.

 

COS 247은 고객사와 공급사 간 화장품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설계했으나 별도의 ‘Add-on 패키지’를 통해 제조사와 브랜드사 별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기능으로도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이달 초 론칭한 ‘가로수 라이프스타일 X 인핸스비’의 서비스는 패션과 화장품이 결합한 형태의 O2O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K-패션(가로수 라이프스타일)과 뷰티(인핸스비)를 결합한 콘텐츠와 라이브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 놓은 상태. 중국 왕홍·한국 인플루언서 라이브 방송을 실시간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송출하는 O2O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화장품 온라인 부문에서 20여 년간 종사한 전문가 A씨는 “온라인으로의 이동은 이미 대세였으나 코로나19는 그 변화속도를 수십, 수백 배 빨라지게 한 가장 큰 동인”이라며 “현재 코로나19 본격화 이후 우후죽순 탄생하고 있는 각 부문별 온라인 플랫폼은, 실상을 들여다보면 현재로서는 수익모델이나 운영 시스템에서의 부실함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 플랫폼을 이용해야 할 화장품 종사자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얻을 수 있는 구체화한 베네피트가 무엇인지를 인지할 수 없다면 ‘온라인 상에 홈페이지 하나 존재하는’ 수준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오히려 이처럼 파편화해 존재하는 플랫폼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모델이 더 큰 위력과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용기·부자재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점하고 있는 F사이트를 능가하는 수준의 인지도와 사용 편의성, 매칭 기업 간의 적합성 등을 확보하지 못하면 표방하는 영역이 어느 곳이든 정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별취재·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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