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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습식 사우나 따로 없네” 日 소비자 이것 발라

코트라 나고야무역관 ‘일본 자외선차단제’ 보고서

81%.

 

자외선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일본 소비자 비중이다. 최근 LIPS labo가 자외선차단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50대 남녀 2433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응답자의 77%는 자외선차단제를 ‘계절 상관없이 매일 사용한다’고 답했다.

 

‘기록적 폭염’ ‘사계절 습식사우나’로 연일 뉴스에 오르는 일본. 자외선 지수가 높은 일본에선 선케어 제품이 일상용품으로 여겨진다.

 

코트라 나고야무역관이 ‘일본에서 사계절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자외선차단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프레이‧스틱 타입 인기…친환경성 중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일본 자외선차단제 시장 규모는 632억 엔이다. 전년 대비 28.1% 증가한 규모다.

 

일본 소비자는 더워지는 날씨와 강한 자외선에 시달린다. 일본의 연평균 기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3년 연평균 기온은 1991~2020년 평균 대비 1.34℃ 높아졌다. 2023년 12월에는 25℃로 최고기온을 기록하며 1년 내내 고온이 지속됐다.

 

일본의 자외선차단제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이 세분화되는 추세다. 선케어는 물론 보습‧피부톤 개선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스프레이나 스틱형이 많아졌다. 제품이 손에 묻거나 끈적이지 않아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Ktk에서 소비자 500명에게 ‘사용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타입’을 물었다. 유액이 3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프레이‧크림‧젤 등이 뒤를 이었다.

 

톤업‧올인원‧메이크업베이스‧주름개선 등 여러 기능을 갖춘 자외선차단제도 증가했다. 화장품 갯수를 줄이고 피부관리 단계를 축소한 스키니멀리즘의 영향이다.

 

제품의 친환경성도 중시된다. 시판되는 자외선차단제의 약 70%는 자외선흡수제인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드 성분이 들어있다. 이들 성분은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이다. 매년 약 1만4000톤의 자외선차단제가 산호초 해안으로 흘러가 산호를 죽이고 해양오염을 유발한다.

 

이에 자외선흡수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하는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논케미칼로 천연 유래 성분 100%’는 자외선흡수제와 기타 화학 물질을 포함하지 않은 제품을 말한다. 친환경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계속 늘 전망이다.

 

가오‧시세이도‧네이처리퍼블릭 강세

 

 

2023년 일본 자외선차단제 시장 1위 기업은 비오레‧니베아를 보유한 가오(KAO)다. 매출액은 1조5326억 엔. 이어 시세이도‧네이처리퍼블릭‧코세이코스메포트‧로트제약 순이다.

 

코트라 나고야무역관 관계자는 “매년 기온이 높아지는 일본에선 자외선차단제가 일상적인 제품으로 인식된다. 다양한 타입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 속속 나오면서 자외선차단제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외선차단제 본연의 기능을 잘 수행하면서 스킨케어‧메이크업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한다. 수입 화장품은 다채로운 효능과 함께 가격 경쟁력이 중시된다. 클린뷰티‧지속가능성을고려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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