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7152억 투입하는 종합계획 진행 풍부한 인프라에 뷰티 전문인력 양성기관 결합해 산업 선도 미증유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구가 ‘일시 중단’했던 경자년을 뒤로 하고 다시 ‘희망과 도약’을 약속해야 할 신축년, 2021년의 새해가 밝았다. 비단 화장품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활동과 소비가 멈출 수밖에 없었지만 유독 화장품·뷰티 산업은 이미 11월에 전년도의 수출실적을 가볍게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화장품산업을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하고 국제 규모의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창설하는 등 가장 활발한 산업 지원과 육성을 진행하고 있는 충청북도는, 특히 지난해 11월 오송화장품산업단지가 ‘화장품 산업단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올해로 예정돼 있는 ‘K-뷰티 클러스터’ 지정을 위한 디딤돌을 확보했다. 오는 2030년까지 모두 7천152억 원을 투자하는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종합계획을 수립, 충북을 ‘글로벌 K-뷰티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는 비전과 함께 이에 수반할 과제들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코스모닝은 2021년 개막과 함께 글로벌 K-뷰티의 중심지로 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민과 부담 없는 곳이 어디인들 있겠습니까만, 제주테크노파크(이하 제주TP) 역시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주TP는 전국 테크노파크 가운데 가장 먼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화장품 기반기술’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실제 체험을 통한 실증연구에 들어갔습니다. 3년에 가까운 연구·사업기간과 10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한 만큼 제주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충분히 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태성길 제주TP 원장의 첫 마디는 걱정스러움이 앞섰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도전과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넘쳐났다. 지난해 12월 초, 제주TP 제 4대 원장에 취임한 태 원장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을 거쳐 한국기술거래소 기획관리본부장을 역임했으며 LCD 신기술 분야를 개척하는 레이젠(주) 등에서 16년간 대표이사를 맡는 등 연구기관과 산업현장 경험을 골고루 보유한 신기술산업전문가이자 CEO다. 제주 화장품 산업을 보는 눈도,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고, 파악하고, 분석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화장품 산업에 국한할 때 제주도는 성장 가능성과 의지, 잠재력
“43년을 화장품 연구에만 몰두한 과학자로서 단언컨대, 화장품에서 용액 상태의 순수 비타민C를 안정한 상태로 존재하게 하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순수 비타민C 화장품이란 순수 비타민C의 산화를 촉진시키는 요소를 최소화하거나 제거해 비타민C의 산화속도를 억제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연구소장을 거쳐 자문 역을 맡고 있는 윤명석 박사의 단언이다. 평생을 화장품과 함께 한, 현재도 같이 하고 있는 윤 박사는 이 같은 단언과 함께 자신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기술로 ‘화장료용 비타민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비타민의 석출을 억제하는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등록(특허 제10-2166284호)을 마무리했다. “순수 비타민C가 발휘하는 효능·효과·기능은 화장품을 연구하는 과학자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순수 비타민C가 최고 최대의 효능·효과로 피부에 작용하기 위해 안정화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 또한 모르는 과학자가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의 과학기술로 순수 비타민C를 안정화하는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이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죠.” 윤 박사는 자신의 연구과정에서 순수 비타민C가 안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E-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사업에 대한 기본 설계를 마치자마자 법인설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던 주위에서도 다소 놀란 반응이었다. ‘저렇게도 과감하게?’라는 우려도 있었으리라. “사실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였죠.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화장품 브랜드는 거의 다 사용해 봤었구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이를 역으로 적용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언제나 소비자 관점에서 화장품을 사용해 왔었으니까 진정으로 소비자가, 고객이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가를 잘 알고 있고 이를 제품화하고 브랜딩하고 판매까지 한다면……. 이 보다 더 확실한 소비자 중심의 사업이 있을까, 그래서 승부수를 띄운 겁니다.” 김진 포제이앤리에또 대표가 화장품 유통업계 진출과 함께 던지는 출사표다. 화장품과 맺은 인연이 그리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업 현장과 실전 마케팅 감각을 단련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도 붙었다. 오랜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는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유일한 자산은 아니라는 것이 김 대표의 소신이다.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 속도와 방향을 얼마나
사업을 구상한 것이 올해 초였다. 그리고 7월 30일 법인 설립과 동시에 선크림 → 클렌저(폼) 라인 → 에센스 → 마스크팩 → 립밤·핸드크림 등으로 연결한 제품 출시, 인터뷰를 진행한 당일(11월 11일) 오전 이른 시각에 확정 지은 중국 수출 계약 건에 이르기까지. 오가닉포에버 이원섭 본부장·이사가 지내 온 지금까지의 하루하루는 분 단위로 쪼개가며 일정관리가 필요할 정도였다. 보다 빠르고 안정화한 시장 정착이 이뤄졌다는 판단이 서기까지는 여전히 변함없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브랜드 정체성은 자연과 쉼, 그리고 피부의 휴식으로 잡았습니다. 브랜드 네임의 탄생 역시 이 같은 정체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에 기반해 고민했구요. 피부에 무엇을 더하기 보다는 현재보다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기능’이라고 봤어요. 그래서 첫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이 선크림이었던 것이죠.” 영화 ‘기생충’의 명대사처럼 이 본부장에게는 ‘계획이 다 있었다’. 그리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당초 계획 대로라면 연내에는 50품목까지 SKU 확보를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브랜드 론칭 초기에 이렇게 단언하면 어떻게 해석할지 모르겠지만 ‘파는 것 하나 만큼은 자신있다’는
‘달리고, 오르고, 던지고, 차고….’ 바야흐로 운동 전성시대다. 운동하는 인간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운동이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AI 기반 스마트 홈트 시장이 열리고, 운동이 서비스 산업과 결합하면서 안방까지 꿰찼다. 이제 운동은 심신단련이나 살 빼기 수단에서 나아가 개인 취향과 신념을 드러내고 관계망을 넓히는 도구로 떠올랐다. 자아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한 방식이다. 여기서 운동은 웰니스와 연결된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을 더한 말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를 뜻한다. 팜스킨이 웰니스 뷰티 브랜드 두윗(DOWITH)을 선보였다. 운동족을 정확히 겨냥했다. “날카로워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피부를 위한 화장품이 아니라, 운동인을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요. 운동은 웰니스의 중심인데, 의외로 운동을 하면서 피부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웰니스 라이프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 루틴을 실천하지만, 운동 전후 피부 관리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피부 고민을 유형화해 좁고 깊게 들여다봤다. 운동 파트너 같은 화장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브랜드명을 Do(하다)+wit
프로그램 개발자로 출발, 지난 2013년 (주)이젬코를 창립한 이종극 대표에게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의미있게 기억해야 할 순간이 될 듯 하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코로나19’는 이 대표에게도 어려움과 기회를 동시에 가져다 주었기 때문. 새해 시작과 함께 화장품 부문에 특화한 IT솔루션을 개발을 완성했고 스마트팩토리, 화장품 제조업·책임판매업·맞춤형화장품 판매업자를 위한 시스템 구축까지 완벽하게 수행가능한 역량을 갖춤으로써 (주)이젬코의 새롭고 큰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고 판단했다. 1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터진 코로나19는 직전까지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계약 직전까지 이르렀던 프로젝트가 연기되기 시작했죠. 클라이언트 기업 상황 역시 충분히 이해했지만 상반기까지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고 꽤나 힘든 시기를 견뎌야 했지요. 하지만 2분기 들어 그동안 진행해 왔던 발주 건 계약이 성사되기 시작하면서 상황 반전이 이뤄졌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이 대표는 당시 상황을 다시 떠올리고 싶진 않다. 그 동안 쌓아왔던 노력과 공들였던 성과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렇게 컸었다. “저를 포함, 세 명이
“병원 유통 화장품 히스토랩과 에스테틱 화장품 아오와가 홈쇼핑에 진출합니다. 피부 전문가 시장에서 다져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설 전략입니다.” 코슈메슈티컬 브랜드 히스토랩(HISTOLAB)과 아오와(AHOHAW)를 운영하는 메디안스의 윤구영 대표. 그는 최근 출시한 ‘엘라줄렌 펩타블루 항노화 크림’의 홈쇼핑 진출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디안스는 메디컬 스킨케어 전문 B2B 뷰티기업이다. 피부과 시술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호하는 브랜드 히스토랩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이어 피부미용 전문 브랜드 아오와를 선보이며 국내외 에스테틱 시장에 진출했다. 히스토랩은 국내 병의원 1만곳, 아오와는 피부미용실 3천곳에 공급 중이다. 해외 30여개국의 병원‧에스테틱 매장에 제품을 수출하며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메디컬 미용 치료를 위한 스킨케어 프로그램과 뷰티 디바이스를 개발해 병원‧에스테틱에 공급하고 있다. 윤구영 대표는 1989년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 입사했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화장품을 분석했다. 2009년 당시 피부과 의사들이 레이저 시술 후 피부의 진정‧재생 작용을 하는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히스토
한국인은 젓가락으로 쌀알을 집는 민족이다. 젓가락 문화는 손기술로 이어졌다. 젓가락을 쓰면 관절 30여개와 근육 60개가 움직이면서 두뇌 발달을 돕는다. 정교하고 미세한 한국인의 손기술에 힘입어 IT‧자동차‧조선업‧의술‧양궁‧사격 등은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메이크업도 한자리를 차지한다. K뷰티가 전세계에 유행하면부터다.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한국식 화장법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늘었다. 한국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뷰티 인플루언서가 브러시를 사용해 화장하는 영상은 전세계인에게 실시간 공유된다. 한국인의 매운 손끝에서 탄생한 브러시는 세계 뷰티시장을 평정했다. 과거 화장용 소품으로 여겨온 브러시가 주연보다 중요한 조연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메이크업 시장에서 K-브러시가 재조명된다. 메이크업 브러시 OEM‧ODM 전문 기업인 HNB코퍼레이션이 그 중심에 있다. 40년 간 브러시 개발‧생산 에스티로더‧라프레리 등 글로벌 브랜드사 납품 “1973년 향남산업사로 출발했어요. 2017년 HNB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40여년 동안 미국 유럽 시장에 브러시를 공급했죠. 에스티로더‧라프레리‧클라란스‧에이본 등 글로벌 브랜드가 주요 고객사죠. 까
작은 시골 마을. 잊혀져가는 오래된 이야기. 이 모든 것들이 화장품이 될 수 있고, 된다. 쇠락한 시골을 찾아 우리 식물로 화장품을 빚어내는 이. 김지영 브로컬리컴퍼니 대표다. 김지영 대표는 지역 이야기와 화장품을 잇는다. 첫 번째 작품이 전남 화순산 구절초로 만든 온도(owndo)다. “화순 들국화마을에는 스물 다섯 가구가 살고 있어요. 연로하신 60대 이상 분들이 많아요. 구절초로 아름답던 마을이 기울기 시작했어요. 유기농 재배가 힘든 데다 돈이 안 되기 때문이죠. 우리 땅에서 나는 구절초가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어요.” 잊혀져가는 부족의 서사 같다. 구절초와 마을 역사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 땅을 자주 찾았다. 경계하던 눈빛들이 누그러졌다. 구절초를 연구했다. 구절초의 피부 진정‧항산화‧미백 효과를 규명한 여러 논문을 정독했다. ‘구절초의 효능을 화장품의 중심에 꺼내자.’ ‘가장 한국적인 비건 화장수를 만들어보자.’ “시작점이 달랐어요. 보통 화장품시장을 먼저 읽고 제품을 만들잖아요. 전 ‘지역 문제를 어떻게 풀어볼까’ 하는 데서 출발했죠. 비건뷰티 시장에 비슷비슷한 식물 콘셉트 제품이 넘쳐나던 시기였어요.”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고개를 돌렸다. 야생초를
전 세계 국가(지역)의 화학 부문의 규제 대응 컨설팅을 핵심 비즈니스로 삼고 있는 리이치24H 컨설팅그룹이 한국에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선다. 미국(워싱턴D.C.)과 영국(런던)·아일랜드(더블린)·대만(타이완)에 이어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한 리이치24H는 9월 초 손성민 책임연구원을 한국지사장으로 전격 발령했다. 다섯 곳의 지사와 함께 일본·이탈리아·아르헨티나 등에 영업사무소를 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리이치24H가 앞으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에 보다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美·英·대만·아일랜드에 지사 운영 “지난 2009년에 설립한 리이치24H 컨설팅그룹은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국가의 화학 영역 규제 대응 컨설팅이 핵심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으며 화학물질·화학제품·농약·식품·화장품 등 현대인의 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모든 영역을 커버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에는 중국 위생허가를 포함해 미국 FDA 화장품 등록, 유럽 CPNP 등이 주요 업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지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성민 지사장은 “화장품 업계(대한화장품산
오래된 화장품 전문가이자 학자.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해 세상에 자주 목소리를 내온 지식인. 33년 동안 연구와 교육에 힘 쏟아온 교수.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 원장이다. 그가 오랜 숙원을 이뤘다. 성신여대 일반대학원에 뷰티산업학과 석사‧박사‧석박사 통합 과정을 개설했다. 10월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는 학사‧석사‧박사에 이르는 연계 교육 시스템을 갖춘 대학으로 떠올랐다. 특히 뷰티산업학과 박사 과정을 이수하면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해 차별성을 높였다. “화장품은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전문가를 더 많이 배출해야 해요. 화장품‧뷰티 분야에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화장품산업을 이끌 21세기형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죠.” 김주덕 원장은 그동안 대학원에서 석‧박사생 500여명을 배출했다. 약 80명이 현재 국내 주요 대학 화장품‧뷰티학과에서 전임교수로 활동한다. 화장품업계 CEO가 된 이들은 이 수를 뛰어 넘는다. 그는 국내 화장품‧뷰티 학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원장은 1988년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에서 일하다 1994년 경북과학대학 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