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미국 시장, 특히 아마존을 통한 판매는 많은 K-뷰티 브랜드의 핵심 전략이 되었다. 그러나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까다로운 화장품 규제와 아마존의 엄격한 판매 정책은 많은 기업들에게 예상치 못한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 하나의 잘못된 광고 문구가 전체 제품 리스팅 삭제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FDA는 화장품 라벨과 광고 문구에 대해 ‘false or misleading’(거짓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이라는 기본 원칙을 적용한다. 이는 단순한 권고가 아닌 법적 요구사항이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의 화장품 규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직역된 광고 문구를 사용하는 순간, 판매자는 예기치 못한 리스크에 노출된다. 화장품 vs 의약품: 애매한 경계선이 가져오는 위험 미국에서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는 생각보다 명확하다. 화장품은 '청결, 미용, 매력 증진, 외관 변화'만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이다. 반면 피부 구조나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광고되는 순간, 그 제품은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의약품은 FDA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 품목이다. 대표 위반 사례를 살펴보자. ‘treats acne’(여드름을 치
화장품법 개정에 따른 각종 표시사항(화장품의 명칭·영업자 상호와 주소·전 성분·용량·중량·사용기한·가격·주의사항 등)의 기재 위치를 명확히 함으로써 포장이나 용기의 외부에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www.mfds.go.kr )는 “소비자가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품법을 개정했고 이에 따라 변경한 화장품 기재·표시 사항을 적용해 유통이 이뤄지는 제품 사례를 안내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7일부터 화장품의 각종 표시사항 기재 위치를 명확히 하도록 개정한 화장품법을 시행함에 따라 소비자는 화장품 구매 전에 포장이나 용기를 열어보지 않고도 포장이나 용기의 바깥 면에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제형의 화장품을 묶어 포장한 세트 포장에 대해서는 사용기한이 가장 빨리 도래하는 1개 제품에 대해서만 바깥면에 표시할 수 있도록 변경, 산업계의 표시 부담을 줄이면서도 소비자가 즉각 제품의 사용기한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포장에 주의사항 전부를 표시하기 어려운 △ 염모제 △ 탈염·탈색제 △ 제모제의 포장에는 제품별 상세한 주의사항을 첨부문서로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제품 사용에 따
‘지금부터 K-뷰티의 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뷰티 전시회로 손꼽히는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5’가 막을 올렸다. 코트라와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회장 윤주택·이하 IBITA)가 110곳의 K-뷰티 기업을 이끌고 정부 지원 한국관을 공동 구성, 명실상부한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5에는 △ 코트라-IBITA 한국관에 제주·경북·충북·경기등 국내 주요 지자체·유관 기관과 참가기업 110곳 △ 개별 참가기업 120곳 등 모두 230여 곳에 이르는 한국 기업·기관이 참가 중이다. 주최 측 집계에 따르면 오는 23일(한국시각)까지 이탈리아 볼로냐 피에레 전시장 내 37개 홀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코스모프로프 2025에는 전 세계 60국가·3천100곳에 이르는 기업이 참가했다. 마지막 날까지 약 30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화장품·뷰티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가치와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각 국가의 협력을 전제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다국적 협력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GCC(Global Cosmetics Cluster) 회원국
세계 최대 전시 주최사 인포마(INFORMA)가 올해부터 새롭게 첫 선을 보이는 ‘뷰티 뉴욕 2025’가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글로벌 화장품·뷰티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와 전문가들이 세계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 뉴욕에 모인다. 패션위크를 통해 세계 패션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뉴욕에서 열리는 뷰티 뉴욕 2025는 뉴욕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아이코닉한 이벤트가 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뷰티 뉴욕 2025는 △ B2B 이벤트(홀 데 루미에르 박물관·Halls des Lumieres) △ B2C 이벤트(오큘러스 세계무역센터·The Oculus at the World Trade Center)로 이원화한다. 관련해 (주)코이코(대표 김성수)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뷰티 뉴욕 2025는 B2B·B2C를 결합한 글로벌 최대 규모의 뷰티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 다국적 뷰티 기업(로레알·e.l.f.·Dossier 등) △ 중소 뷰티 브랜드 △ 뷰티업계 오피니언 리더 △ 대형 유통·바이어기업(Macy’s·Bloomingdale·CVS·Ulta·Sephora 등) △ 전문가 △ 소비자 △ 인플루
"뷰티를 혁신하라!" '뷰티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한 토털 전시회가 대만의 중심 타이페이에서 4일 동안 펼쳐진다. ‘2025 타이베이 뷰티 엑스포’가 3월 27일(목)부터 30일(일)까지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35회를 맞은 이 행사는 메세 프랑크푸르트 대만지사가 주최한다. 전시회 규모는 11,140㎡이며, 화장품‧미용 브랜드사와 OEM‧ODM 기업 230개사가 500개 부스를 연다. 전시 품목은 스킨케어‧메이크업‧향수‧헤어‧네일아트‧건강기능식품‧웰니스용품 등이다. 뷰티 원료‧부자재‧뷰티테크 기업과 프랜차이즈 업체 등도 참여해 특장점을 소개한다. 한국관·중국관·일본관이 별도 마련됐으며, 한국 참여업체는 ELT코스메틱스·닥터셀리오셀리오·키위글로우·미네랄바이오 등이다. 27일 오후 3시에는 'APAC 뷰티산업 트렌드 포럼'이 열린다. 포럼은 '대만, 한국, 일본을 연결하다 : 글로벌 뷰티를 새롭게 상상하다'를 주제로 내걸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뷰티 전문가를 초청해 글로벌 화장품산업을 이끌 혁신전략을 제안한다. 이날 신지선 트렌디어 애널리스트와 야노 다카코(Yano Takako) 일본 뷰티테크 편집장은 한일 뷰티시장 트렌드와 유망 사업모델을
올리브영이 2024년 매출 4조7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3조8612억 원에 비해 24.1% 증가했다. 지난 해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28.3%로 나타났다. 2024년 영업이익은 607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4660억 원보다 30.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7%, 순이익은 47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의 지난 해 4분기 매출은 1조26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2% 신장했다.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온라인 매출이 27% 증가했다. 온라인 내 글로벌몰 매출 비중은 2023년 1분기 이후 계속 상승했다. 2024년 4분기 순이익은 1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 급증했다. 방한 외국인이 늘고,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올리브영의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이 글로벌 관광상권 내 매장 수를 늘리고,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다양화한 결과다. 2024년 11월 올리브영N 성수를 여는 동시에 타운매장을 지역 랜드마크로 키우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는 1,371곳이다. 직영점이 1,148곳, 가맹점이 223곳이다. 직영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과 관련한 일정 변화를 포함한 제도 시행의 윤곽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에 대한 후속 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기사 코스모닝닷컴 3월 13일자 ‘생산·수입 10억 미만 업체, 2031년부터 안전성 평가 대상’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50090 참조> 이러한 제도 변화를 앞두고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 www.kcii.re.kr ·이하 연구원)은 내달 17일~18일·23일~25일, 전체 5일 간의 일정으로 ‘2025년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정규교육'(1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글로벌 규제 동향의 변화와 특히 우리나라 화장품의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안전성 관련 규제가 급격하게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 국내 화장품 기업의 안전성 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원이 선제 대응 차원에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연 2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차 교육은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 머큐리홀에서 개최한다. 관련해 연구원 측은 “올해
특허청(청장 김완기)이 최근 22년(2002~2023년) 간 주요국 특허청의 탈모화장품 특허를 분석했다. 한국 국적의 탈모화장품 특허 출원이 전체의 42.9%로 1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유럽‧일본 5개국의 탈모화장품 특허 출원 현황을 조사했다. 탈모화장품 관련 특허 출원인의 국적을 살펴보면 한국이 5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 일본 272건(20.2%) △ 미국 231건(17.2%) △ 중국 119건(8.9%) △ 유럽 104건(7.7%) 순으로 나타났다. 성분 유형별로 보면 한국은 천연물·바이오를 주도하고, 미국은 합성물질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천연물과 바이오물질 분야에서 각각 △ 50.0%(241건) △ 56.4%(216건)를 점유하며 1위에 올랐다. 합성물질 분야는 △ 1위 미국 32.6%(156건) △ 2위 한국 24.8%(119건) △ 3위 일본 21.5%(103건) 순이다. 탈모화장품의 유효 성분은 의약품과 유사한 기초연구 과정을 통해 발견된다. 일부는 동의보감‧본초강목 등 고서(古書)나 전통 약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된다. 이러한 유효성분은 유형에 따라 천연물‧바이오물질‧합성물질 등으로 구분된다. 천연물은
슬록(대표 김기현)이 3월 14일(금)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K-클린뷰티 세미나+네트워킹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클린뷰티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제품‧기술‧정보를 교환했다. K-클린뷰티 세미나에선 조은애 바이오스펙트럼 이사가 ‘K-뷰티의 지속가능성, 원료에서 시작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발표했다. 조 이사는 지속가능한 업사이클링 원료를 다양하게 소개했다. 김기현 슬록 대표는 ‘탄소발자국은 줄이고 효능은 극대화한 워터리스 신제형-파우더샴푸’를 제안했다. 가루샴푸는 불필요한 성분을 배제하고 효능 원료만 남겼다는 설명이다. 콜라겐을 고함량 처방해 샴푸의 사용감을 개선했다. 그는 액상 화장품을 파우더 제형으로 전환하며 클린뷰티 시장을 키워간다는 목표다. 친환경·지속가능 뷰티기술 발표 이재경 아폴로산업 대표는 ‘착한 플라스틱 산업을 위한 아폴로산업의 에코 패키지 라인업’을 선보였다. 50년 역사의 아폴로산업은 ESG와 탄소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키지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메탈프리 펌프와 PCR 용기 등 다양한 에코패키지 제품을 공개했다. 이정호 어라운드블루 과장은 바이오매스 리사이클 신소재인 CLC를 제시했다. 자연 부산물을
K-뷰티 체험홍보관 ‘뷰티플레이’(명동·홍대)가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운영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 www.kcii.re.kr ·이하 연구원)은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두 곳의 뷰티플레이를 리뉴얼하고 특히 중소기업과 인디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VMD(Visual merchandising)에 역점을 둔다”고 올해 운영 방침을 밝혔다. 뷰티플레이 명동·홍대, 중소·인디 브랜드 부각 우선 뷰티플레이 명동의 ‘스페셜 케어존’은 K-뷰티 강점을 최대한 부각할 수 있는 테마 존으로 재구성한다. 시즌별 제품과 VMD를 변경하는 동시에 국내 ‘향&향수’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래그런스 룸’은 연간 70여 기업·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뷰티플레이 홍대에는 ‘신규 브랜드 특별 존’을 신설, 론칭 1년 이내 신생 브랜드의 홍보와 판로 확대에 집중한다. 격월 전시 브랜드·제품 교체를 통해 국내·외 체험객들 대상 인지도 제고와 함께 맨투맨 마케팅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마케팅 강화와 동시에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글로벌 SNS 채널 활용도
유망 뷰티 브랜드를 모아 일본에 소개하는 'K뷰티 그랑프리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클루메틱(대표 오승언)이 5월 11일(일)부터 13일(화)까지 3일 동안 일본 도쿄 시부야 히카리에홀에서 '2025 K뷰티 그랑프리 팝업스토어 in TOKYO'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일본 소비자·인플루언서·바이어·유통사에게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알리는 자리다. 클루메틱은 300평 규모의 전시장에 2m² 부스와 디스플레이 테이블을 설치한다. 참관객·인플루언서‧바이어 등은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한 뒤 SNS에 콘텐츠를 게시한다. 게시물 별 좋아요·댓글·공유 점수를 합산해 그랑프리를 뽑는다. K뷰티 그랑프리에 오르면 '2025 K-Beauty Grand Prize' 엠블럼을 제공된다. 엠블럼은 한국과 일본 온·오프라인에서 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1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제품 리뷰 日유통사‧쇼피파이‧자사몰 공유 이번 팝업스토어는 퍼블릭 데이와 프라이빗 데이로 나눠 진행한다. 클루메틱은 5월 11일과 12일 퍼블릭 데이에 소비자 약 8천 명과 인플루언서 5백 명을 초청한다. 이들은 최신 성분‧기술‧트렌드로 무장한 K뷰티를 체험하고, SNS 콘텐츠를 생산한다. 5월 13
공정거래위원회가 SNS 뒷광고 2만2천 건을 적발했다. 이번에 적발된 SNS 뒷광고 게시물은 인스타그램 1만건, 네이버 블로그 9000건, 유튜브 1,400건, 숏폼 콘텐츠 3700건 순이다. 공정위는 지난 해 SNS 사용후기 게시물을 분석해 기만광고를 가려냈다. 기만광고(뒷광고)란 경제적 대가를 받은 사실을 표시하지 않고 광고하는 행위를 말한다. 표시광고법은 뒷광고와 같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추천보증심사지침에는 추천·보증인과 광고주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는 내용‧위치·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공정위가 적발한 뒷광고 게시물의 유형을 살펴보면 경제적 이해관계를 ① 전혀 표시하지 않는 경우(26.5%), ② (더보기란‧설명란‧댓글 등) 부적절한 위치에 표시하는 경우(39.4%) ③ (작은 문자나 흐릿한 이미지) 부적절한 표현방식으로 표시한 경우(17.3%)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 분야별로 보면 △ 보건·위생용품 △ 의류·섬유·신변용품 △ 식료품 및 기호품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보건·위생용품 가운데 화장품 기만광고 수가 가장 많았다. 식료품 및 기호품 부문에선 건강기능식품(다이어트‧주름‧미백 보조식품 등)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