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유통 화장품 히스토랩과 에스테틱 화장품 아오와가 홈쇼핑에 진출합니다. 피부 전문가 시장에서 다져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설 전략입니다.” 코슈메슈티컬 브랜드 히스토랩(HISTOLAB)과 아오와(AHOHAW)를 운영하는 메디안스의 윤구영 대표. 그는 최근 출시한 ‘엘라줄렌 펩타블루 항노화 크림’의 홈쇼핑 진출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디안스는 메디컬 스킨케어 전문 B2B 뷰티기업이다. 피부과 시술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호하는 브랜드 히스토랩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이어 피부미용 전문 브랜드 아오와를 선보이며 국내외 에스테틱 시장에 진출했다. 히스토랩은 국내 병의원 1만곳, 아오와는 피부미용실 3천곳에 공급 중이다. 해외 30여개국의 병원‧에스테틱 매장에 제품을 수출하며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메디컬 미용 치료를 위한 스킨케어 프로그램과 뷰티 디바이스를 개발해 병원‧에스테틱에 공급하고 있다. 윤구영 대표는 1989년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 입사했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화장품을 분석했다. 2009년 당시 피부과 의사들이 레이저 시술 후 피부의 진정‧재생 작용을 하는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히스토
한국인은 젓가락으로 쌀알을 집는 민족이다. 젓가락 문화는 손기술로 이어졌다. 젓가락을 쓰면 관절 30여개와 근육 60개가 움직이면서 두뇌 발달을 돕는다. 정교하고 미세한 한국인의 손기술에 힘입어 IT‧자동차‧조선업‧의술‧양궁‧사격 등은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메이크업도 한자리를 차지한다. K뷰티가 전세계에 유행하면부터다.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한국식 화장법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늘었다. 한국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뷰티 인플루언서가 브러시를 사용해 화장하는 영상은 전세계인에게 실시간 공유된다. 한국인의 매운 손끝에서 탄생한 브러시는 세계 뷰티시장을 평정했다. 과거 화장용 소품으로 여겨온 브러시가 주연보다 중요한 조연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메이크업 시장에서 K-브러시가 재조명된다. 메이크업 브러시 OEM‧ODM 전문 기업인 HNB코퍼레이션이 그 중심에 있다. 40년 간 브러시 개발‧생산 에스티로더‧라프레리 등 글로벌 브랜드사 납품 “1973년 향남산업사로 출발했어요. 2017년 HNB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40여년 동안 미국 유럽 시장에 브러시를 공급했죠. 에스티로더‧라프레리‧클라란스‧에이본 등 글로벌 브랜드가 주요 고객사죠. 까
작은 시골 마을. 잊혀져가는 오래된 이야기. 이 모든 것들이 화장품이 될 수 있고, 된다. 쇠락한 시골을 찾아 우리 식물로 화장품을 빚어내는 이. 김지영 브로컬리컴퍼니 대표다. 김지영 대표는 지역 이야기와 화장품을 잇는다. 첫 번째 작품이 전남 화순산 구절초로 만든 온도(owndo)다. “화순 들국화마을에는 스물 다섯 가구가 살고 있어요. 연로하신 60대 이상 분들이 많아요. 구절초로 아름답던 마을이 기울기 시작했어요. 유기농 재배가 힘든 데다 돈이 안 되기 때문이죠. 우리 땅에서 나는 구절초가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어요.” 잊혀져가는 부족의 서사 같다. 구절초와 마을 역사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 땅을 자주 찾았다. 경계하던 눈빛들이 누그러졌다. 구절초를 연구했다. 구절초의 피부 진정‧항산화‧미백 효과를 규명한 여러 논문을 정독했다. ‘구절초의 효능을 화장품의 중심에 꺼내자.’ ‘가장 한국적인 비건 화장수를 만들어보자.’ “시작점이 달랐어요. 보통 화장품시장을 먼저 읽고 제품을 만들잖아요. 전 ‘지역 문제를 어떻게 풀어볼까’ 하는 데서 출발했죠. 비건뷰티 시장에 비슷비슷한 식물 콘셉트 제품이 넘쳐나던 시기였어요.”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고개를 돌렸다. 야생초를
전 세계 국가(지역)의 화학 부문의 규제 대응 컨설팅을 핵심 비즈니스로 삼고 있는 리이치24H 컨설팅그룹이 한국에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선다. 미국(워싱턴D.C.)과 영국(런던)·아일랜드(더블린)·대만(타이완)에 이어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한 리이치24H는 9월 초 손성민 책임연구원을 한국지사장으로 전격 발령했다. 다섯 곳의 지사와 함께 일본·이탈리아·아르헨티나 등에 영업사무소를 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리이치24H가 앞으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에 보다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美·英·대만·아일랜드에 지사 운영 “지난 2009년에 설립한 리이치24H 컨설팅그룹은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국가의 화학 영역 규제 대응 컨설팅이 핵심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으며 화학물질·화학제품·농약·식품·화장품 등 현대인의 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모든 영역을 커버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에는 중국 위생허가를 포함해 미국 FDA 화장품 등록, 유럽 CPNP 등이 주요 업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지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성민 지사장은 “화장품 업계(대한화장품산
오래된 화장품 전문가이자 학자.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해 세상에 자주 목소리를 내온 지식인. 33년 동안 연구와 교육에 힘 쏟아온 교수.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 원장이다. 그가 오랜 숙원을 이뤘다. 성신여대 일반대학원에 뷰티산업학과 석사‧박사‧석박사 통합 과정을 개설했다. 10월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는 학사‧석사‧박사에 이르는 연계 교육 시스템을 갖춘 대학으로 떠올랐다. 특히 뷰티산업학과 박사 과정을 이수하면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해 차별성을 높였다. “화장품은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전문가를 더 많이 배출해야 해요. 화장품‧뷰티 분야에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화장품산업을 이끌 21세기형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죠.” 김주덕 원장은 그동안 대학원에서 석‧박사생 500여명을 배출했다. 약 80명이 현재 국내 주요 대학 화장품‧뷰티학과에서 전임교수로 활동한다. 화장품업계 CEO가 된 이들은 이 수를 뛰어 넘는다. 그는 국내 화장품‧뷰티 학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원장은 1988년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에서 일하다 1994년 경북과학대학 화장
‘변화와 혁신’. 바꾸고, 뜯어 고친다는 뜻이다.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새로운 인물을 낳았다. 이선심 24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이하 미용사회) 회장이다. 변혁을 구호로 내건 그는 지난 9월 1일 열린 미용사회 24대 회장 선거에서 새 수장으로 당선됐다. 유효표 710표 가운데 320표를 얻었다. 득표율 45.1%다. 과반에 못 미쳤지만 의미있는 야권의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장 자리에 올랐다. 침체된 미용업계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책임의식을 갖겠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떻게 산업을 살릴 것인지, 그것부터 고민하겠다.” 이선심 회장은 기쁨 보다 무거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고백은 이어졌다. “본질을 깨닫는 순간 변화가 시작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가슴에 늘 물음표를 갖고 산다. 오뚝이처럼 일어날 방법을 찾겠다. 미용업계에 산적한 일을 하나 하나 침착하게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선거 기간 대도시부터 지방 변두리까지 두루 다녔다. 미용인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하면 일 잘 하는 회장이 될 것인가’라는 화두가 됐다. 시대를 읽고, 시대에 맞는 지도
사단법인 한국미용건강총연합회중앙회(이하 한미연중앙회)가 ‘2020 제9회 월드뷰티페스티벌 사이버 기능경기대회 & 공모전시기획전’을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최초로 비대면 방식으로 치른다. 한미연중앙회는 이달 1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대회 참가 사전 접수를 실시한다. 이어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작품 심사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다. 최종 우수작은 11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과 기능경기대회를 진두지휘하는 쟈니리 한미연중앙회 이사장을 지면으로 마주했다. 2020 제9회 월드뷰티페스티벌은 어떤 행사인가 공정‧신뢰‧명품을 내건 국제 뷰티 대회다. 2014년부터 서울‧부산에서 열었다. 세계 20개국에서 선수 약 5천여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뷰티 축제다. 올해는 5월 부산 행사를 가을로 연기해 언택트 대회로 마련했다. 해외 10여개국에서 선수가 출전해 갈고 닦은 미용기술과 예술성 높은 작품을 선보일 전략이다. 언택트 뷰티대회 특징은 비대면 뷰티대회는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대회 출전 선수는 작품 동영상과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일부 종목은 실물 작품도 내도록 정했다. 대회 후 사이버 전시관을
코로나19가 바꾸고 있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정명훈 스텀프코리아 대표에게도 코로나19는 K-뷰티와의 연결고리가 됐다.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일반인에겐 쉽게 다가오지 않던 ‘방호복, 방역’이라는 단어가 일상화가 됐고 선별 진료소와 병원에서 주로 착용하는 방호복을 전문으로 생산하던 정 대표에게도 K-뷰티 업계와의 인연이 맺어졌기 때문이다. 마스크와 함께 손 소독·세정제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자연스럽게 방역 물품 생산기업을 접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 것. “A~D 레벨로 분류하는 방호복 가운데 스텀프코리아는 레벨D를 주력으로 생산합니다. 코로나 발생 초기 중국 우한병원, 이어서 질병관리본부에 정식 납품을 시작했고 현재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11국가에 수출을 진행하거나 상담 중입니다.” 사실 정 대표는 최근의 시장상황을 감안했을 때 조금 특이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에도 그랬고 현재도 여전히 주문량이 쇄도하고 생산을 위한 원자재 수급에서 난항을 겪고 있지만 100% 국산 소재와 100% 자체 기술·생산을 고집하고 있어서다. 속된 말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고 방호복과 방역 물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
“헤어케어 제품으로만 지금까지 전국 대리점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판 전문점 채널을 고수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20여 곳의 대리점은 (주)새앙의 브랜드 ‘새앙머리’로 첫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면서 동고동락을 함께 해 왔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회사와 브랜드 철학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죠.”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새앙머리’로 전문점 채널 주력으로 삼고 있는 이동규 (주)새앙 대표의 머리와 가슴 속에는 언제나 브랜드와 대리점이 자리잡고 있다. 급격한 유통변화를 겪으면서 전문점 채널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어도 이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대세를 거슬러 온라인 채널을 도외시하지도 않았다. 양 쪽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에 몰두했다. “대리점과 전문점이 새앙머리 브랜드와 제품을 찾는 이유는 적정 수준의 마진과 빈틈없는 채널관리가 이뤄졌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가치를 보장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모든 경제활동이 마비상태에 이를 정도였던 올해에도 (주)새앙과 대리점이 큰 기복 없는 경영을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유명한가’ ‘전세계에서 통용되는가’ ‘믿을 수 있나’. 브랜드사가 화장품 인증마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제품의 가치와 신뢰도를 보증하는 인증마크는 세계적인 인지도와 전문성이 중시된다. 비건 인증마크 브이 라벨(V-LABEL)은 오래 되고 잘 알려진 것이 특징이다. 1977년 이탈리아 채식주의자협회가 개발했다. 고유한 잎사귀 디자인은 1985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회 유럽 채식주의자회의’에서 처음 소개됐다. 브이 라벨은 1993년 베지터리언과 비건 제품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됐다. 현재 세계인의 존중을 받는 라벨로 인정받고 있다. “브이 라벨은 세계 30대국에서 통용되죠. 모든 국가에서 동등 기준을 유지해 국제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어요.” 브이 라벨 한국 공식 에이전트인 하우스부띠끄에서 화장품 인증을 담당하는 임지윤 매니저. 임 매니저는 전세계 약 5천개 기업이 1만5천여개 제품에 브이 라벨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10대 대형 유통채널이 선택한 비건 마크다. 브이 라벨은 최근 비건(VEGAN) 외 ‘로 비건’(raw vegan) 마크를 추가했다. 비건 인증 대상도 화장품을 넘어 식품‧패션‧위생용품 등으로 확대한다. 브이 라벨을 취득하
자연주의‧메디컬·프리미엄 화장품 강화 고급화‧차별화 전략으로 새 성장 모색 코로나 먹구름이 화장품업계에 드리운 그늘이 깊다.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보릿고개다. 배고픈 시기에 일보 후퇴 대신 십보 전진을 택한 기업이 있다. 메드비다. 글로벌 메디컬 화장품 기업 메드비가 이달 전국 총판과 수출 딜러 모집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투자를 늘리고 혁신을 거듭하고 있어요. 국내외 영업‧마케팅 인력을 보강하고, 품목도 확장하는 단계에요..” 김은경 메드비 부장은 총괄 경영을 책임진다. 상품‧재무‧인력 관리가 그의 몫이다. 메드비는 지난 해 론칭한 자체 브랜드 메드비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기능성 화장품과 메디컬 스킨케어, 헤어 제품까지 라인별 품목을 확대했다. 이달에만 신제품 30여종이 나온다. 해외 바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아울려 메드비는 이커머스에 힘을 싣는다. 국내 15개 온라인몰은 물론 미국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이커머스에 제품을 선보인다. 터키에서 드럭스토어 4,600개점을 운영하는 유통회사에서도 메드비에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해부터 메드비 브랜드를 세계에 알렸어요. 해외박람회부터 글로벌
25년차 화장품 전문가. 화장품 유통에서 시작해 브랜드사 CEO가 된 손종탁 대표. 그가 새로운 스킨케어 브랜드 ‘파시랩’을 들고 나타났다. ‘전세계인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화장품’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 ‘모든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제품’ 어디 없을까. 오래 연구하고 고민했다. 파시랩이 탄생했다. 아무튼, 클린뷰티 “글로벌 스킨케어 트렌드는 Clean‧Healthy‧Safe입니다.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했죠. 잘 만든, 준비된 화장품으로 전세계 소비자에게 다가서려고 해요.” 파시랩(FASCY LAB)은 파시(FASCY : Fascinated Lady)와 실험실을 뜻하는 Laboratory를 더한 단어다. 매력적인 여성을 완성하는 파시 브랜드에 R&D를 강화해 파시랩을 개발했다. 친환경‧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클린 뷰티에 초점을 맞췄다. 단상자에 양각으로 새긴 ‘--+-’는 ‘더 이상 뺄 게 없다’는 뜻이다. 파시는 복도 많지 ‘파시=핸드크림’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파시 핸드크림은 특허받은 디자인 캐릭터를 적용해 세계를 들썩였다. 패션 잡화 분야까지 진출했다. 파시는 ‘갖고 싶은’ 브랜드로 등극했다. 손